‘뚱냥이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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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의영(가명·35)씨의 고양이는 지인들에게 소문난 뚱냥이다. 의영씨는 올가을 키우는 고양이의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불룩한 배 때문에 임신했냐는 오해도 많이 받고, 사람들이 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건강을 위해서 이번에는 꼭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듯 고양이도 체중이 늘기는 쉬워도 줄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에게 ‘고양이 다이어트 필살기'를 얻었다.

집고양이 살 찔 수밖에 없다?
고양이 체중 줄이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양이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다. 고양이에게는 동물성 단백질을 통해 얻는 여러 종류의 아미노산이 필요하다. 반면 탄수화물은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비교적 적은 양이 필요하다.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을 쓴 앤 마틴은 반려묘들이 살이 잘 찌는 이유를 야생 고양이와 반려묘가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이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야생에 사는 고양이는 자기가 잡아먹는 동물의 내장에 들어 있는 소화되지 않은 곡물 등을 통해 소량의 탄수화물만 섭취한다. 대략 전체 영양소 섭취량의 5%다. 하지만 반려묘 대부분이 먹는 사료에는 탄수화물이 30~70% 들어 있다.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박정윤 올리브동물병원장은 식습관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양이에게 사료는 건빵과 같은 것, 전투 식량처럼 적은 양으로 높은 열량을 낸다”며 “고양이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료를 끊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꼼꼼하게 자연식을 챙겨주기 어렵다면,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빠뜨릴 수도 있다. 1살 이전에 식성이 결정돼 음식의 호불호가 강해지는 고양이의 특성상, 반려인이 여간 부지런하지 않다면 다양한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제공하기 어렵기도 하다. 이럴 경우, 사료를 건식에서 습식으로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습식 사료를 먹으면 수분으로 배를 채워 건식에 비해 먹는 양이 적어질 수 밖에 없다.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들에게 식사와 함께 수분을 보충시킬 수 있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우성동물병원 최영민 원장도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을 강조했다. 고양이의 취향을 파악해 물을 급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분수처럼 퐁퐁 솟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욕실 바닥에 고인 물이나 얼음을 띄운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고, 고깃국물을 한 방울 정도 떨어뜨려주면 잘 먹는 고양이, 수도꼭지에서 세게 나오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 등 다양한 취향이 있다. 물을 담아주는 그릇도 후각이 예민하고 까다로운 고양이의 특성을 파악해 제공하는 게 좋다. 세라믹, 스테인리스 등 고양이가 선호하는 그릇을 찾아 물을 담아주면 더 많이 먹는다.” 최영민 원장이 설명했다.
심심한 고양이는 계속 먹는다. 고양이는 자신이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잘 판단하지 못한다.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라 배부름도 잘 느끼지 못한다. 최영민 원장은 주당 고양이 체중의 1~2% 정도 줄여나가는 것을 권장했다. 주당 2% 이상씩 체중이 준다면 과도한 다이어트로 근육 손실과 고양이 지방간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당 2% 이상 감량은 무리
최영민 원장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해 다이어트 기간에는 정해진 양만 먹일 것을 강조했다. “고양이 체중 435g당 25~35칼로리가 필요한데, 다이어트 고양이의 경우 체중에 40Kcal를 곱해 적정한 양을 급여하면 된다.”
하지만 갑자기 먹는 것의 양을 줄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람처럼 절식은 금물이다. 고양이는 48시간 이상 먹지 않으면 즉시 수의사에게 가야 할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므로 절대 주의가 필요하다.
박정윤 원장은 식습관 개선과 함께 운동도 권했다. 한 가지 장난감만 가지고 놀아주면 지겨워하므로 세 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것을 한 세트, 하루 세 세트를 반복하길 권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배려해 작은 간식이나 사료를 이용해 보상을 해주는 것도 좋다. “살찐 고양이들은 장난감으로 놀아줘도 한계가 있다. 오래 놀지 않는다. 반응이 좋은 장난감을 골라 그 끝에 간식을 묶어서 놀아주는 것이다. 작은 그릇에 사료를 4~5알씩 담아 움직여 찾을 수 있게 집안 곳곳에 숨겨두는 것도 방법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companion_animal/810614.html#csidx83401b598ce1d7b9649f6b54aa3d2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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